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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Vs. 펀드 수익률] 투자 수익률이 펀드보다 못한 이유…잘못된 타이밍

투자자들의 ‘마켓 타이밍’이 꾸준한 투자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발표된 모닝스타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형펀드(ETFs)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7.7%를 기록한 반면,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들의 자체 수익률에 비해 약 22%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모닝스타의 연구보고서  내용과 그 함의에 대해 알아본다.   ▶투자자와 펀드 수익률 차이   모닝스타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달러가중수익률(dollar-weighted return)과 시간가중수익률(time-weighted return)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달러가중수익률은 이른바 ‘투자자 수익률’이다. 보고서가 성적이 나빴다고 지적한 부분이 달러가중수익률, 즉 투자자 수익률이다. 반면 펀드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이다. 달러가중수익률은 자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반영된 수익률이고 시간가중수익률은 자금흐름과 무관한, 특정 기간 중의 성적을 뜻한다.     대부분 투자자는 수익률에 대해 굳이 이렇게 나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미 자연스럽게 달러가중수익률로 본인의 투자성적을 내면화한다. 다만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거나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과 무관한 수익률은 쉽게 말해 펀드의 순수한 투자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펀드의 수익률을 말할 땐 일반적으로 자금이 더해지고 빠지는 것과 무관한 시간가중수익률로 얘기한다. 우리가 펀드의 설명서 등에서 보는 수익률 추이는 바로 이 시간가중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투자자 수익률이라 불리는 달러가중수익률이 펀드 수익률인 시간가중수익률과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생각해 보면 쉽다. 투자자가 매년 초 1000달러씩을 어떤 펀드에 넣었다고 하자. 첫해와 둘째 해 각각 10% 수익을 냈고, 세 번째 해 10% 손실이 났다. 이때 펀드 자체의 연평균 수익률은 계산하면 2.9%다. 하지만 이를 금액가중수익률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0.4%가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들어간 총액 원금보다 계좌 잔액이 줄어든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10% 수익이 났던 첫 두 해의 금액보다 손실이 10% 난 세 번째 해 금액이 더 컸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당연히 이 결과를 알고 있다. 계좌 잔액을 보면 분명히 들어간 총액보다 적은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실이 났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투자자 수익률이다. 달러가중수익률을 투자자 수익률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자체의 수익률은 연율 평균 2.9%를 기록했다. 펀드는 수익을 냈는 데 투자자는 손해가 났다. 달러가중수익률과 시간가중수익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결과일 것이다.   ▶투자자 수익률이 낮았다 의미는   달러가중수익률인 투자자 수익률이 낮았다는 것은 결국 돈이 들어가고 나간 타이밍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위의 간단한 예에서 본 것처럼 손실이 날 때 투자에 들어가 있던 자금이 수익이 날 때 투자되고 있던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들어가야 할 때 나갔고 나가야 할 때 들어가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은 ‘마켓 타이밍’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매우 단순화한 결론이기는 하지만 모닝스타도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펀드의 유형, 섹터, 주식형, 채권형 등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특별히 투자자들이 더 고전한 유형의 펀드들도 있다. 이 중 유의미한 결과들은 수동펀드에 비해 능동펀드를 활용했을 때 투자자 수익률의 뒤처짐이 덜했고, 저비용 펀드를 썼을 때 투자자 수익률이 더 낮았던 것으로 나왔다. 변동성이 낮은 분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했을 경우도 투자자, 즉 달러가중수익률이 본 손해가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분산과 변동성 관리 중요   보고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분산투자 원칙이다. 너무 많은 펀드를 쓰는 것보다 유의미한 몇 가지 분산펀드, 혹은 분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자가 직접 사고팔며 분산할 필요가 없고 ‘리밸런싱’도 사실상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도 피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잘 나가는 펀드를 사고, 뒤처져 있는 펀드를 파는 것이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실수다. 실은 반대로 해야 하지만 이를 투자자들이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용되는 분산펀드나 포트폴리오는 이런 편향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변동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잘 나가는 것 같은 섹터나 펀드, 종목 등을 보면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모닝스타 보고서는 변동성이 높은 특정 분야에 치중한 경우 투자자 수익률이 가장 열악하게 나왔던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펀드 수익률과의 편차가 가장 컸다는 뜻이다.     ▶단순함이 좋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너무 완벽한 투자전략을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분산투자 펀드나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더 좋은 결과를 냈다. 학계나 이론상 환영받는 스타일, 색다르고 특별한 대체자산 등을 쫓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높게 해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포트폴리오 이론상 필요한 다변화 요인들로 강조되고 있는 신흥시장, 소형주 등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변동성을 높이고, 투자자 수익률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너무 복잡하게 접근하기보다는 단순한 접근법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비용에 집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개선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용에 집착하면서 오히려 잘못된 ‘타이밍’의 폐해에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민감하다. 수익률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문제는 늘 최근의 유행을 좇는다는 데 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특정 펀드, 시장, 종목 등의 뒤를 쫓는 형태의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능동적으로 관리되는 분산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자 Vs. 펀드 수익률 수익률 타이밍 투자자 수익률이라 펀드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2023-09-12

[재정칼럼] 감사(Thanksgiving)한 이유

파워볼 상금이 무려 20억4000만 달러였다. 이 복권의 잭팟에 당첨될 확률은 2억9200만분의 1이었다. 벼락에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 1이다. 너도나도 일확천금을 기대하고 복권을 샀지만, 당첨자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꿈으로 끝났다.   ‘삶의 질을 높이는 대부분이 천천히 진행되므로 사람들이 인식하기 어렵다’고 모건 하우설은 말한다. 삶의 질이 어떻게 향상되었는지 함께 나누어 본다.   ▶일반 성인은 50년 전과 비교해 수입이 3배 이상 늘었다. 물가상승도 고려한 수치이다. 1960년대에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컴퓨터, 휴대폰, 당분 없는 음식 등을 접할 수 없었다. 당시 한국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028달러였다.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어도 식량 생산은 그 이상 증가했다. 흉년 등으로 사람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은 접하기 어렵다.   ▶결핵, 말라리아, 홍역, 황달, 콜레라, 에이즈 등과 같은 질병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도 주춤해지고 있다.   ▶1800년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39세, 1900년은 49세, 1950년은 68세였다. 하지만 현재는 80세가 넘는다. 평균 은퇴 연령도 62세로 변했다. 62세면 얼마 전만 해도 하늘나라에 이미 도착해 있을 나이다.   ▶1933년에는 신생아 사망률이 1000명당 58명이었지만 현재는 6명 미만이다.     ▶1952년에는 3만8000명이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현재는 300명 미만이다. 뇌출혈도 사망 비율이 75% 감소했다.   ▶1870년도에는 주말, 휴가, 은퇴 등으로 평생 휴식 시간이 11년이었지만, 1990년에는 35년으로 증가했다. 평균 수명을 고려해서 현재 시점으로 계산하면 약 40년이다. 인생의 반 정도를 일하지 않고 즐긴다는 뜻이다.     ▶1960년에는 10집 중 한 집만 에어컨을 소유했지만 1973년에는 49%로 증가했고 현재는 89%가 소유하고 있다.       ▶흑인의 문맹률이 1900년대에는 45%였지만 현재는 거의 0%이다.     ▶미국인이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1850년에는 66시간, 1909년에는 51시간, 현재는 34시간이다.   ▶1940~50년대는 핵전쟁이 매우 중요한 기사였다. 그러나 1945년 이후 핵무기로 사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70여 년 동안 중요하고 화제였던 기사 내용이 실제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람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한다.   ▶연 수입이 3만4000달러면 세계에서 수입 상위 1%에 속한다. 세계 10%에 속하기 위해서는 1만2000달러, 20%는 5000달러, 50%는 1225달러면 충분하다. 당신의 연간 수입이 7만 달러라면 당당히 연 수입 상위 0.1%에 입성한다.     ▶올해 주식시장은 약 15.6%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0.22%, 5년은 10.44%, 그리고 10년은 12.79%이다. 수익률 12%란 투자 돈이 6년마다 2배로 증가한 놀라운 수익률이다.   세상에 태어날 확률은 1조분의 1이다.  우리는 복권 당첨보다 훨씬 더 어려운 놀라운 기적을 모두 경험하고 태어났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4%만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그중 한 사람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thanksgiving 감사 수입 상위 연평균 수익률 연간 수입

2022-11-28

"명품 투자 수익률 38%"…수요 여전 대체투자재 관심

샤넬 플랩 백,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버킨 백 등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면 연간 수익률이 최고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가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으며 외부변수와 관계없이 이들의 가치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핸드백과 명품 시계 등이 대체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며 미술품 등 전통적인 수집품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특히 샤넬 핸드백의 연평균 수익률은 4.5~6.5%이고, 가치 변동률은 2.5~4.5%로 낮게 평가됐다. 이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뒤 사용 여부와 보유 기간에 따라 되팔았을 때 가치를 측정한 것이다.   크레디스위스는 샤넬 백의 투자 물로서 성격에 대해 리스크와 변동성이 낮으며 한 자릿수 중반대의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역시 2020년 기준 롤렉스 시계는 연간 수익률이 8%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샤넬 핸드백은 11.8%, 에르메스 버킨 백은 38%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소더비 경매장에서 팔린 미술품의 평균 수익률이 2%에 그쳤고 클래식 자동차 6.2%, 와인 5.4%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은 인상파 화가의 작품과 모던 아트, 13~17세기 올드 마스터스 등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해이다.   이어 지난해는 명품 투자 수익률이 더욱 올라 롤렉스는 33%, 샤넬 백 24.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에르메스 버킨 백은 전년도 과도하게 오른 이유인지 지난해 3.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6년 명품 리세일 전문회사인 ‘백헌터’는 35년 이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에르메스 버킨 백의 수익률이 S&P500 지수나 금보다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크레디스위스는 “ 샤넬 백은 향후 수년간 꾸준히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며 “롤렉스는 어떤 경기 상황이라도 상관없이 가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진입장벽은 샤넬의 경우 구매 한도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비싼 가격이 문제다. 특히 샤넬은 인기가 좋은 소형 클래식 플랩 백의 경우 2020년 21%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30% 추가 인상했다. 또 지난해 11월 클래식 플랩과 2.55 백의 가격을 15.5% 올렸다. 이렇게 플랩 백은 크기에 따라 스몰이 8200달러, 미디엄이 8800달러이고, 점보와 맥시는 각각 9500달러와 1만 달러로 비싸졌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대체투자재 수익률 연간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이상 수익률

2022-06-23

증시 하락에 손절매 고민하는 투자자들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금 손절매는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증거는 22일 기준 이전 한 달간 다우지수가 2.86%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5.32% 급락한 점에서 알 수 있다. 심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리스크가 커진 탓에 투자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   특히 22일 뉴욕증시는 완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에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쳐 2020년 10월 2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S&P 500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다음달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런 ‘빅스텝’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가 완전히 실망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지금 주식을 팔았다가는 후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개인재정 서비스 업체 ‘웰스 로직’의 앨런 로스 설립자는 “최근 은퇴계좌나 투자계좌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면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것”이라며 “고통은 잘 투자했다는 신호로 주식투자의 수익은 손실 위에 쌓인다”고 말했다.   ‘찰스슈왑’ 증권은 지난 20년간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6%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롭 윌리엄스 디렉터는 “이 기간에 만약 매년 20일 정도 투자를 멈췄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최소 0.1%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계열을 넓혀 지난 1900년부터 2017년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과의 스티브 행크 교수는 “매년 연평균 11%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고 이 기간에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수익률은 8%에 달했다”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손절매 투자자 주식투자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이날 다우지수

2022-04-24

[전문가 기고] 사업체 운영자들의 노후 대책

 “노인이 죽는 건 도서관 한 채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한평생 축적된 지식과 지혜, 경험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렇게 소중한 노인들이 미국에 이민 와서 온갖 고생 하면서 아이들 키우며 한평생을 살았는데 말년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     최근 미가정의학회(ABFM) 학술지에 게재된 UCLA 연구팀의 ‘아시아계 미국 노인의 삶 만족도’ 연구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한 아시아계 노인은 전체 표본의 54%에 불과했다. 이것은 다른 인종의 평균 만족도 8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며 한인 고령층의 만족도는 아시안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에 이민 온 1세대는 대부분 남의 사업체에서 일하다가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언어도 자유롭지 못한 이국땅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심지어 목숨을 담보 삼아 비즈니스를 운영했는데도 확실한 노후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일반 직장인, 공무원, 전문직 등은 비교적 은퇴계획을 쉽게 준비할 수 있다. 직장에서 은퇴를 위한 투자제도가 일반적으로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는 본인이 알아서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 비즈니스 운영하기도 바쁜 상황에 은퇴를 계획한다는 것이 그야말로 '팔자 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은퇴한 후에도 일하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 체제이다. 경제 체제의 하나인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서 여러 기업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한 돈이 불어나게 해야 한다.     모든 투자는 수익률이 중요하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7% 투자 수익률을 말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옷 한 벌 25달러에 가져와서 50달러에 팔면 100% 수익을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무 한 그루만 보고 전체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은퇴 준비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은퇴 플랜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은퇴 플랜이 없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인은 IRA를 이용해서 투자할 수 있다. 투자는 트래디셔널 IRA와 로스 IRA 두 종류가 있다.   트래디셔널 IRA는 투자할 때 세금공제 혜택이 있지만 불어난 돈을 찾을 때는 수입으로 간주해 세금을 낸다. 로스 IRA는 투자할 때 세금 공제가 되지 않지만 찾을 때는 원금과 불어난 이익금에 대해 세금이 없다.     노후 대책으로 매년 6000달러(IRA 투자)씩 수익률 10%로 투자하면 25년 후에는 70만 달러, 30년 후에는 100만 달러로 불어난다. 적은 돈으로 이렇게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이유는 복리효과(Compound Interest) 때문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목돈이 되어 노후 대책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S&P500 인덱스)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이다.   비즈니스를 크게 만들어 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비즈니스에 재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노후 준비도 함께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처음에는 크게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복리효과로 눈덩이처럼 커진다. 내가 잠들고 있는 동안에도 나의 돈이 여러 기업에 투자되어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다.   제대로 하는 주식투자로 은퇴 후에도 수익이 꾸준히 생겨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기고 사업체 운영자 투자 수익률 ira 투자 연평균 수익률

2022-04-10

[재정 칼럼]‘리스크’ 없이는 ‘수익’도 없다

 인생살이에서 위험성(Risk)을 택하지 않으면 보상을 기대할 수 없다. 모든 투자에도 위험성이 있다. 위험성 없이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가장 커다랗게 구분한다면 주식, 채권, 현금 세 가지이다. 과거 몇십 년 동안의 자료를 연구해 보면 각 종목의 수익률과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자료를 고려하여 일반 투자자는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투자의 위험성은 여러 종류가 있다. 주식가격이 폭락하는 위험성, 물가가 올라가는 위험성, 정치적인 문제 등 무수하다. 성공적인 재정계획은 수익률과 위험성을 조절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식투자는 채권이나 현금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위험성이 더 많다. 채권은 수익률이 주식에 비해 적지만 위험성은 주식에 비해 적고 현금보다는 더 높다.     현금의 금액 자체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제 현금 가치는 계속해서 적어진다. 특히 요즘 물가는 눈에 띄게 계속 오르고 있다.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목적과 언제 투자한 돈이 필요한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수익률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주식, 채권, 현금을 어떠한 식으로 분배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 된다.     지난 90년의 주식시장 통계를 보면 주식이 다른 종목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지만 특정 짧은 시기에는 폭락하는 때도 있다. 주식이 +54%까지 상승하는 때도 있지만 폭락할 때는 -43%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작년에는 단 4주 만에 35%나 폭락했다.     이렇게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것을 3년, 5년, 장기적으로 보면 오르고 내림의 폭이 작아진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 지난 90년 연평균 수익률 10%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수익률 10%란 투자한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단기간의 주식 폭락으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면 위험성을 조절해야 한다. 미래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고 우리가 조절할 수도 없다. 그러나 투자 위험성은 조절할 수 있다. 위험성을 조절하는 하나의 방법은 자산분배(Asset Allocation)이다. 채권과 현금의 보유를 늘려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미국의 대기업(S&P 500)뿐만이 아니라 중간회사, 작은 회사, 외국회사, 부동산, 그리고 특별한 섹터(Sector)인 기술주 등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어떠한 섹터가 언제 상승하고 하락하는지 모르기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를 이용해 각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한 후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검토해야 한다. 특정 시점에서 어느 부분에 변화가 있으면 변함이 있는 부분만을 처음에 설정한 대로 다시 재조정(Rebalance)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처음 시작할 때 주식에 50% 그리고 채권에 50%를 투자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주식이 60%로 증가하면 채권의 비율은 40%가 된다. 이것을 다시 50%대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는 뜻은 올라간 부분을 팔고 내려간 부분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투자자가 하기를 원하는 투자원칙이며 ‘감정(Emotion)’에 휘둘리지 않고 실행할 수 있다.   제대로 짜인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보유하면 오르고 내리는 주식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 칼럼 리스크 수익 투자 위험성 연평균 수익률 주식시장 통계

2022-01-03

[재정 칼럼] 2021 투자 결과

2021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해가 지나간다. 올해부터는 투자 대박 등을 기대하지 말고 미국 주식시장에 자그마한 돈이라도 투자하는 것을 새해결심으로 하자고 추천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68번이나 새로운 최고점을 경험하며 수익률 26%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에 저축한 1만달러에 대한 이자는 거의 없다.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2600달러가 불어난 것이다. 주식시장이 불어날 것으로 예측한 것이 맞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올라간다는 사실을 과거 주식시장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체제이다. 경제체제의 하나인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만이 기업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서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노후준비 등을 위해서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이다. 투자자 대부분은 대박 날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고자 한다. 예로 아크(ARK) 투자나 비트코인(Bitcoin) 등이다. 그러나 올해 아크(ARK Innovation)은 40% 폭락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 이후 30% 이상 폭락을 7번 경험하고 80% 대폭락도 경험했다.     투자에 전문가(?)라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골드만 삭스의 발표는 2021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9%이지만, S&P 500은 26% 상승(Hedge Fund D1 Suffers Portfolio Losses, Juliet Chung, WSJ, Dec. 22, 2021)이다. 수많은 헤지펀드와 뮤추얼 펀드 중에서 어느 한순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간 같은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 이런 이유로 현재 핫(Hot)한 종목이 시간이 지난 후 어떠한 식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이런 투자 방법으론 은퇴자금을 모으기 매우 어렵다.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몇 개의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12년 500대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이 15%가 된다. 투자한 사람만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장기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한 돈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은 대부분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기 때문이며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S&P 500) 투자를 참고해 보면 500 기업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5년이 지난 후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10% 정도이다.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등의 두려움 없이 높은 수익률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투자해도 지난 3월처럼 3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은 5년 이내에 필요한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대박은 우연히 한두 번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요행은 절대 꾸준히 반복하지 않는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혼자 남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비참해질 수 있다. 2021년을 마감하며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하는 투자로 편안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문의: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248-974-4212     재정 칼럼 연평균 수익률 투자자 대부분 대부분 투자자

2021-12-30

[전문가 칼럼] 2021년 주식투자 성적표

 2021년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해가 지나간다. 연초에 올해부터는 투자 대박 등을 기대하지 말고 미국 주식시장에 자그마한 돈이라도 투자하는 것을 새해 결심으로 하자고 강조했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68번이나 새로운 최고점을 경험하며 수익률 26%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에 저축한 1만 달러에 이자는 거의 없다.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2600달러가 불어났다.     주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 것이 맞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올라간다는 사실을 과거 주식시장이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체제이다. 경제체제의 하나인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만이 기업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함으로써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노후 준비 등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투자자 대부분은 대박 날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고자 한다. 예로 아크(ARK) 투자나 비트코인(Bitcoin) 등이다. 그러나 올해 아크(ARK Innovation)는 4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이후 30% 이상 폭락을 7번 경험하고 80% 대폭락도 경험했다.     전문가들이 하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9%이지만 S&P 500은 26% 상승했다. 수많은 헤지펀드와 뮤추얼 펀드 중에서 어느 하나가 한순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간 같은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 현재 핫(Hot)한 종목이 시간이 지난 후 어떠한 식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이런 투자 방법으론 은퇴자금을 모으기 매우 어렵다.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몇 개의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12년 500대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이 15%가 된다. 투자한 사람만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장기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한 돈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은 대부분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S&P500) 투자를 참고해 보면, 이들 500대 기업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5년이 지난 후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10% 정도이다.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등의 두려움 없이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투자해도 지난 3월처럼 3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은 5년 이내에 필요한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대박은 우연히 한 두 번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요행은 절대 꾸준히 반복하지 않는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2021년을 마감하며 노후 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하는 투자로 편안한 은퇴생활이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칼럼 주식투자 성적표 주식투자 성적표 연평균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1-12-29

[전문가 기고] ‘리스크’ 없이는 ‘수익’도 없다

인생살이에서 위험성(Risk)을 택하지 않으면 보상을 기대할 수 없다. 자영업을 시작할 때 많은 위험성을 무릅쓰고 도전한다. 한인은 근면과 악착 같은 정신으로 맨주먹에서 부를 창조한다. 자랑스러운 한인이다. 모든 투자에도 위험성이 있다. 위험성 없이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을 가장 커다랗게 구분한다면 주식, 채권, 현금 세 가지이다. 과거 몇십 년 동안의 자료를 연구해 보면 각 종목의 수익률과 위험성의 상관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자료를 고려하여 일반 투자자는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투자의 위험성은 여러 종류가 있다. 주식가격이 폭락하는 위험성, 물가가 올라가는 위험성, 정치적인 문제 등 무수하다. 성공적인 재정계획은 수익률과 위험성을 조절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식투자는 채권이나 현금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위험성이 더 많다. 채권은 수익률이 주식에 비해 적지만 위험성은 주식에 비해 적고 현금보다는 더 높다.     현금의 금액 자체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제 현금 가치는 계속해서 적어진다. 현금을 은행이나 이불 밑에 보관하는 것은 실제로 많은 위험성이 있는 이유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세월이 지날수록 분명 값어치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물가는 눈에 띄게 계속 오르고 있다.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목적과 언제 투자한 돈이 필요한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수익률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주식, 채권, 현금을 어떠한 식으로 분배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 된다.     지난 90년의 주식시장 통계를 보면 주식이 다른 종목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지만 특정 짧은 시기에는 폭락하는 때도 있다. 주식이 +54%까지 상승하는 때도 있지만 폭락할 때는 -43%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작년에는 단 4주 만에 35%나 폭락했다.     이렇게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것을 3년, 5년, 장기적으로 보면 오르고 내림의 폭이 작아진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 지난 90년 연평균 수익률 10%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수익률 10%란 투자한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단기간의 주식 폭락으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면 위험성을 조절해야 한다. 미래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고 우리가 조절할 수도 없다. 그러나 투자 위험성은 조절할 수 있다. 위험성을 조절하는 하나의 방법은 자산분배(Asset Allocation)이다. 채권과 현금의 보유를 늘려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미국의 대기업(S&P 500)뿐만이 아니라 중간회사, 작은 회사, 외국회사, 부동산, 그리고 특별한 섹터(Sector)인 기술주 등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어떠한 섹터가 언제 상승하고 하락하는지 모르기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를 이용해 각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한 후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검토해야 한다. 특정 시점에서 어느 부분에 변화가 있으면 변함이 있는 부분만을 처음에 설정한 대로 다시 재조정(Rebalance)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처음 시작할 때 주식에 50% 그리고 채권에 50%를 투자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주식이 60%로 증가하면 채권의 비율은 40%가 된다. 이것을 다시 50%대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는 뜻은 올라간 부분을 팔고 내려간 부분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투자자가 하기를 원하는 투자원칙이며 ‘감정(Emotion)’에 휘둘리지 않고 실행할 수 있다.       제대로 짜인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보유하면 오르고 내리는 주식시장 변동에 상관없이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기고 리스크 수익 투자 위험성 연평균 수익률 위험성 물가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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